마태복음서에 나타난 안식일에 대한 관점
구성
I. 서론
II. 본론
1. 공식종교와 대중종교
2. 안식일에 관한 구약적 배경
3. 안식일에 대한 유대문헌들의 다양한 입장
4. 마태복음서에 나타난 안식일
III. 결론
결론…
예수의 율법해석에 따른 안식일의 의미들은 다음과 같다.
사회학적 시각으로 안식일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날로 해석해야 한다.
1) 예수에 따르면 안식일 법의 조항은 가난한 자의 절실한 필요의 상황에서 해석되어야 하며 이는 구약의 안식일 의도의 회복이다.
여기서 구약과의 차이점은 다음과 같다. 구약의 선지자들이 이스라엘이라는 국가/종교/정치적 차원에서 위정자들을 향해 사회정의를 부르짖으며 안식일의 정신의 구현을 말했다면 예수는 국가적 차원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의 차원에서 자신을 따르는 개개인들과 그의 제자 공동체에게 소외된 자들을 향한 영적이고 육체적 필요에 관심을 보이길 원했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
예수님은 자신의 안식보다 적극적인 선을 행하셔서 안식일의 참된 의미를 성취하셨다.
2) 예수는 안식일에 가난하고 병든 자들이 안식을 누리게 하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즉 모두에게 쉼과 예배하는 날로서의 안식일 전통도 중요하지만 소외된 자들의 안식을 위해 이제 제자들은 안식일에도 휴식을 포기할 수 있어야 하며 이는 안식일을 어기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 선을 행하는 것을 통한 안식일의 참된 의미를 성취하는 것이다.
3) 예수는 안식일에 모든 사회적 경제적 장벽을 허무는 것으로 참된 안식을 제공한다.
4) 그리스도가 안식일의 주인임으로 그리스도를 섬기며 그분의 사역에 동참하는 것이 안식일의 성취이다.
5) 안식일을 지켜야 한다거나 주일을 신약의 안식일로 대치하려는 시도도 없다. 그러나 안식일 정신은 지속되며 가난한 자와 소외된 자에게 안식을 제공하여야 하는 의무는 오늘날도 계속된다.
I. 서론
이 논문의 목적은 마태복음에 나타난 안식일의 의미를 사회학적인 시각으로 연구하는 것이다.
공관복음서가 당시 경쟁관계 혹은 적대관계에 있었던 다양한 유대종파들과 대립관계에서 발생한 날카로운 비판의 소리를 상당히 많이 담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인식 속에 마태복음서의 안식일을 연구하는 것은 분명 보다 객관적인 시각을 제공하여 줄 것이다.
최근까지 대부분의 공관복음서의 유대적 배경은 랍비 문헌 중심으로 연구되어 왔다. 그러나 이는 당시 대중들을 대상으로 사역하던 예수의 사상과 행동들을 담은 공관복음서의 직접적 배경이 되기에는 한계를 보여준다.
왜냐하면 대중들의 신앙은 일반적으로 공식종교와 상당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당시 공식종교(official religion)와 대중종교(popular religion)의 차이에 대한 인식 속에 마태복음의안식일 연구는 분명 중요한 관점들을 제공할 것이다.
II. 본론
1. 공식종교와 대중종교
여기서 말하는 공식종교는 그 종교의 경전 혹은 공식교리와 신앙이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는 것을 가정한 형태의 종교이나 이는 실제로 소수의 엘리트 학자들과 지도자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이해돼 온 공식적인 종교현상일 뿐이다.
대중종교란 고대 사회의 특권 없는 사회 경제 계층의 비공식적이고, 정통적 교리와 크게 상관없이 제도화된 교회와 교리구조의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인가받지 못한 종교적 표현 혹은 신앙관이다.
상호침투작용으로 서로에게 강한 영향을 주는…
유사문화와의 비교나 일반적인 사회학적 원리를 통해 추적
어느 사회나 공식종교와 대중종교가 동일한 곳은 없으며 이런 차원에서 볼 때 유대문헌들은 결코 예수 당시의 유대 민중들의 신앙의 정황을 현실적으로 반영하고 있지 못한다는 가정은 정당하다.
특히 공관복음서에 등장하는 주된 사람들은 사회에서 지배 계층이나 지적 문화적 엘리트나 철학자가 아니라 기득권을 누리지 못하던 계층들이기에 사회학적으로 공관복음서의 배경이 되는 유대교는 유대문헌뿐만 아니라 대중종교에서도 찾아야 한다.
구성
I. 서론
II. 본론
1. 공식종교와 대중종교
2. 안식일에 관한 구약적 배경
3. 안식일에 대한 유대문헌들의 다양한 입장
4. 마태복음서에 나타난 안식일
III. 결론
2. 안식일에 관한 구약적 배경
이스라엘의 안식일의 기원에 대하여는 아직 학계에서 합의된 결론이 없지만 유목사회에서 안식일 준수를 실행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기 때문에 안식일 개념이 이스라엘에 도입된 것은 가나안/팔레스타인 거주 이후 유목사회에서 농경사회로 변한 이후라 생각된다.
바빌론 포로기 이후에는 안식일의 의미가 할레와 더불어 이스라엘은 거룩한 언약의 백성이라는 표시가 되었고 애굽으로부터 구원의 상징이 되었다
사회학적으로 노동계층과 여인들의 쉴 권한의 법제화로의 안식일 조명.
이 날을 어긴 자에 대한 죽음의 형벌(출 31:14-15; 35:2, 참조. 민 15:32-36)은 다른 주변국가에서는 쉽게 발견할 수 없다. 출애굽기는 이 사형의 형벌의 정당성을 이 날이 온전히 하나님에게 속한 날이기 때문이라 설명한다(출 20:10; 35:2). 즉 이날이 온전히 하나님께 성별된 날이라는 것이다.
현대인의 입장에서 본다면 구약의 안식일 금기를 어겼을 때에 대한 형벌의 수위는 고대사회의 잔혹하고 야만스러운 법으로 비쳐질 수 있다.
그러나 이 법에는 지주와 고용주들의 이윤에 대한 욕심을 제한하고 소작농과 노동자, 그리고 여인들에게 절대적으로 쉴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인권적인 측면이 있다.
구약의 안식일 = 사회정의실현
안식일 정신에 대한 구약적 배경을 보면 분명 언약과 제의적 의미와 함께 사회정의실현의 의미를 지닌다. 출 23:12와 34:21은 노동자와 나그네/외국인들에 대한 인권과 피조물에 대한 생태학에 관심을 보여준다.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안식일은 제의적 의미를 통한 언약 관계보다는 사회정의실현의 문제의 갈등으로 자주 부각된다. 그래서 유대기득권층이 안식일에 관해 제의적 예배적 측면만 열심히 지키는 것을 문제 삼아 선지자들은 안식일의 정신이 사회정의실현임을 엄하게 경고한다.
3. 안식일에 대한 유대문헌들의 다양한 입장
토라의 규정은 추수금지 이외에 3가지 정도에 국한된다. 안식일에 불을 피워서는 안 되었다(출 35:3), 짐을 날라서도안 된다(렘 17:21-22) 그리고 사 58:13(출 16:29)에서는 여행이 금지되었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규정과 해석들이 없었다는 사실로 보아 구약 당시 과연 이 규정들을 어떻게 적용하였는가를 알 수는 없으며 어느 정도 실행되었는가도 알 길이 없다.
예) 희년이 준수되지 않음.
세부 규정이 늦게 만들어 짐
포로기 이후 예언자들이 안식일을 바로 지킬 것을 강조한 것은 이런 잘못에 대한 지적으로 보이며 포로기 이후에서야 안식일에 관한 전반적이고 정확한 적용의 중요성이 인식되었음을 암시한다(겔 46:1-6).
이에 따라 세부적 규정들을 만들 필요가 생긴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그 이후부터 불을 피우는 일, “짐”에 대한 정의가 필요했고 어디까지가 적법한 여행인지에 대한 규정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러한 규정들이 만들어 지면서 구약에 나타난 안식일에 관한 언약의 성격이 거의 쇠퇴하였다는 점이다
중간사에 나타난 안식일
유대문헌을 볼 때 안식일에 대한 극단적 입장도 존재했다.
안식일을 목숨 걸고 순교까지 하며 엄격하게 지켰던 집단도 있었고(마카비 전서 2:31-38)
안식일날 성행위조차 금지하고(희년서 50:8)
안식일 위반 시 사형을 집행해야 한다고 주장한 극단적 집단도 있었다(희년서 2:17-32와 50:6-13).
이스라엘이 군주국가가 된 이후 수많은 규정들이 생겨난 사실은 그 때부터 안식일이 대중화되었다는 것을 증명한다.
안식일은 유대인들에게 율법의 짐이 아닌 기쁨의 날
육체노동에 시달리던 농부들과 일꾼, 종들에게 안식일은 휴식과 피로를 회복할 수 있는 기다려지는 날이었고 가족과 함께 하는 날이었다. 안식일만큼은 왕조차도 사람들에게 일을 시킬 수 있는 권한이 없었다. 이 날 주인은 안식일날 먹을 음식을 종들에게 준비시킬 수 없으며 스스로 자신의 음식을 준비하도록 한 규정도 있었다(Kid. 41a). 유대문화에서 육체적 쉼은 안식일의 매우 중요한 요소 였다.
유대인들은 안식일 규정에 대하여 다르게 이해하고 있었다.
랍비문헌은 다음과 같이 기록한다. “만일 이스라엘이 안식일을 한번이라도 지켜야 하는 대로 지킨다면 메시아가 올 것이다. 안식일은 토라의 모든 규정들과 동격이다”(Ex. R. 25:12). 이 말을 통해 우리는 안식일에 대한 다양한 입장들이 존재했으며 실제로 안식일이 통일성 있게 지켜지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까지 추측해 볼 수 있다.
예수의 제자들이 배가 고파 안식일날 밀알을 잘라 먹은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그들은 결코 덜 유대적이기에 그렇게 행동한 것은 아니라 보여진다.
유대인들은 안식일을 극단적으로 엄격하게 지키지는 않은 것이 확실하다.
공관복음서에 나오는 예수와 그의 추종자들 이외에도 또한 요세푸스의 증언에서도 볼 수 있다. 그에 따르면 에센파는 다른 파들보다 엄격하였는데(BJ ii. 147) 그들이 안식일 전에 음식을 준비여 안식일날 불을 피우는 행위를 막고 안식일날 오물을 치우는 것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필로는 에센파의 특징을 안식일날을 가르침과 모임의 날로 지켰다는 점이라 지적한다(Om. Prob. Lib. 81; cf. Vit. Contempl. 30f).
이러한 증언들은 위에서 언급된 것과 같이 대중종교로서의 유대교의 현실이 분명 다르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4. 마태복음서에 나타난 안식일
마 12:1-9
마 12:9-14
마 24:20
유대문헌의 안식일에 대한 입장은 지역마다 종파마다 또 랍비들의 성향마다 매우 다양하다. 이러한 법들은 과연 얼마나 실효를 거두었을까? 사실 과연 유대 민중들이 특별히 이 무거운 짐에 시달렸는가 아닌가를 답할 수 있는 정확한 역사적 증거란 없다.
유사 문화와 비교연구
오늘날 많은 중동국가의 사람들은 매우 엄하고 까다로운 이슬람 규율을 지키지만 그들 중 이 규정들이 짐이 된다고 생각하는 이는 별로 없고 오히려 상당수는 이를 지키는 것에 대한 상당한 자부심을 지니는데 이는 그들이 어릴 때부터 이런 문화에 익숙하기 때문일 것이다. 규정이 엄격 할수록 오히려 확고한 민족적 결속력과 함께 정체성이 더욱 확립되는 것 같다.
유대문화도 이와 유사하였으리라 생각된다. 대부분은 안식일 규정에 대하여 무거운 짐으로 느끼지 않았을 것이지만 문제는 사회에 소외된 자들과 극빈층의 경우이다.
마 11장 후반의 무거운 멍에
극심한 가난에 시달리던 그들의 관심은 기본적인 의식주 문제였으며 어차피 죄인으로 무시당하고 사는 삶에 익숙한 그들에게 복잡한 종교적 교리와 규정들은 무거운 짐일 뿐이었다고 생각된다.
어느 사회나 보편적으로 공교육의 수준이 부재하거나 아주 낮은 극빈층과 소외계층의 사람들이 종교적 가르침을 깊이 있게 배우고 규정을 잘 준수한다는 경우는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
예수가 율법의 무거운 멍에를 말할 때는(마 11:26-27) 아마 유대인을 통틀어 한 말이 아니라 역사적으로는 이런 소외된 계층의 사람을 두고 한 말일 가능성을 보아야 한다.
마태의 의도 1
마태의 기록으로 보면 예수는 다윗의 경우를 유사한 상황으로 보아 자신의 상황을 정당화하는 것이 아니라(실제로 별로 유사하지 않다!)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은 종 다윗의 경우를 들어 먼저 율법의 규정의 예외가 있는 경우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다윗과 예수의 경우를 비교할 때 공통점은 배고픔이다. 그리고 배고픔이 안식일을 우선한다는 것이 주장되고 있는 것은 틀림 없는 사실이다. 마태의 관심은 여기서 구약의 예외적인 선례를 통한 안식일 논쟁을 도구로 오히려 그 주된 목적을 예수와 다윗의 비교로 잡고 있다.
마태의 의도 2
본문은 제사장들에게 안식일 노동금지규정에 대한 예외법이 적용되었다는 사실을 상기 시키지만 마태의 다른 혹은 더 큰 의도는 예수를 성전보다 더 큰 이로 소개하는 것이다. 여기서 예수가 성전으로 비교되었다면 제자들은 제사장들로 비교된 것이다.
성전보다 더 큰이(12:6)를 섬기는 제자들도 안식일을 합법적으로 어길 수 있는 권한이 있다는 것이다.
마태의 의도 3
안식일의 참뜻은 자비를 행함으로 성취될 수 있다. 예수는 호 6:6을 인용 한다: “나는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노라 하신 뜻을 너희가 알았더면 무죄한 자를 죄로 정치 아니하였으리라.”
여기서 예수는 제의와 형식적인 부분보다 정신의 준수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을 주장하며 제자들의 행동이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지 않았음을 주장한다.
마태의 의도 4
예수는 안식일의 주인이다(8). 이는 기독론의 최고봉이며 마태가 안식일 논쟁을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결론이다. 그러나 마태는 여기서 예수를 안식일의 언약을 세운 야훼 하나님의 위치까지 높이는 것일까? 즉 본문은 예수를 다윗보다 크고 성전보다 크며 하나님의 위치까지 높이는 고기독론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 본문은 은연 중 이를 독자들에게 강하게 암시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왜? 어려운 방식으로…
왜 마태는 체계화된 기독론을 주장하기 위해 알기 쉽게 쓰지 않고 어려운 방식으로 “코드화”된 기독론을 주장하는 것일까? 이는 아마 마태공동체가 처한 유대인을 향한 선교적 상황에서 유일신사상으로 인해 고기독론에 혐오감을 느낄 수 있는 유대인들을 배려했기 때문일 수 있다.
본문 비교 분석 1
세밀한 차이점들을 제외한다면 마태의 본문은 마가복음에 철저히 의존하고 있다(막 3:1-6; 참조. 눅 6:6-11).
마가와 달리 마태복음에서 바리새인들은 먼저 예수에게 안식일에 병을 고치는 것이 옳은 가를 질문한다.
마태에는 마가복음과 마찬가지로 병자의 병을 고쳐 달라는 호소나 믿음에 대한 촉구 그리고 예수가 그를 고치기 위한 접근에 대한 묘사는 생략되어 있다.
오히려 이야기의 중점은 안식일과 예수의 관계이며 병자의 치유는 배경이 될 뿐이다.
본문 비교 분석 2
11-12절은 마가복음에서 볼 수 없는 첨부로 예수는 구덩이에 빠진 양을 예로 든다. 사실 아주 엄격한 안식일에 대한 율법해석은 웅덩이에 빠진 가축을 구하는 일조차 금하지만(CD 11:13-14; t. Sabb. 14:3)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가축을 구한다.
일부 학자들은 이를 짐승의 고통에 그렇게 관심이 있다면 사람을 고통으로부터 구해주는 것이 당연하다는 주장으로 본다.
가축은 자신의 사유재산임으로 관심을 두지만 이웃의 고통은 남의 일이므로 상관없다. 이러한 위선구조를 예수는 지적한다.
본문 비교 분석 3
여기서 핵심은 유대인들의 엄격한 안식일 준수에서 안식일 정신에 입각한 안식일 준수가 올바른 준수라는 주장으로 바뀐다. 즉 긍휼과 자비의 정신에 입각해 안식일을 지켜야만 하는 것이다. 이 본문에서 마태는 기독론적인 결론을 끄집어 내지 않고 예수를 죽이려는 바리새인의 음모로 끝을 맺는다.
바리새인들이 예수에게 공적인 자리에서 면박을 당하고 그들의 권위가 비참하게 실추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마태는 이 사건을 통해 바리새인의 위선을 폭로하고 있는 것이다.
(마24:20) 너희의 도망하는 일이 겨울에나 안식일에 되지 않도록 기도하라
마태공동체가 유대안식일에는 위험한 상황일지라도 도망도 가서는 안 된다는 극단적 안식일 준수를 지키고 있었기에 언급된 말은 아니다.
안식일날 도망갈 일이 생긴다면 생필품을 구하기 어려움 등 여러 가지 불편한 일이 생길 것이기 때문에 나온 말인가? 여기에 대한 확정적 답을 얻기란 쉽지 않지만 마태공동체가 어떤 이유에서이건 안식일을 준수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마태공동체와 안식일
유대인들과 같이 살았던 마태공동체는 안식일을 거부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는데 예수를 율법의 완성으로 보는 마태의 입장으로 본다면 이는 굳이 율법에 관한 신학적으로 보수적인 입장 때문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 이유는 순수이 문화적 전통과 풍습의 차원일 수도있고 아니면 유대인들에게 반감을 사서 불필요한 갈등을 유발하는 것을 막고자 하는 것과 같은 현실적 이유가 더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된다. 또한 마태공동체에게 유대인 선교를 위해 문화적 차원에서안식일의 긍정적 수용은 필요한 요소였다고 여겨진다.
결론…
예수의 율법해석에 따른 안식일의 의미들은 다음과 같다.
사회학적 시각으로 안식일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날로 해석해야 한다.
1) 예수에 따르면 안식일 법의 조항은 가난한 자의 절실한 필요의 상황에서 해석되어야 하며 이는 구약의 안식일 의도의 회복이다.
여기서 구약과의 차이점은 다음과 같다. 구약의 선지자들이 이스라엘이라는 국가/종교/정치적 차원에서 위정자들을 향해 사회정의를 부르짖으며 안식일의 정신의 구현을 말했다면 예수는 국가적 차원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의 차원에서 자신을 따르는 개개인들과 그의 제자 공동체에게 소외된 자들을 향한 영적이고 육체적 필요에 관심을 보이길 원했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
예수님은 자신의 안식보다 적극적인 선을 행하셔서 안식일의 참된 의미를 성취하셨다.
2) 예수는 안식일에 가난하고 병든 자들이 안식을 누리게 하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즉 모두에게 쉼과 예배하는 날로서의 안식일 전통도 중요하지만 소외된 자들의 안식을 위해 이제 제자들은 안식일에도 휴식을 포기할 수 있어야 하며 이는 안식일을 어기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 선을 행하는 것을 통한 안식일의 참된 의미를 성취하는 것이다.
3) 예수는 안식일에 모든 사회적 경제적 장벽을 허무는 것으로 참된 안식을 제공한다.
4) 그리스도가 안식일의 주인임으로 그리스도를 섬기며 그분의 사역에 동참하는 것이 안식일의 성취이다.
5) 안식일을 지켜야 한다거나 주일을 신약의 안식일로 대치하려는 시도도 없다. 그러나 안식일 정신은 지속되며 가난한 자와 소외된 자에게 안식을 제공하여야 하는 의무는 오늘날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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